아산시 이야기/아산시 이야기

‘백조의 호수’가 된 곡교천

다올21 2016. 2. 16. 13:33

‘백조의 호수’가 된 곡교천

천연기념물 겨울 진객 고니 등 월동 확인

2016년 02월 11일(목) 15:18 [온양신문]

 

↑↑ ▲천연기념물인 고니 <류재광 씨 제공>

ⓒ 온양신문

천연기념물 제201호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고니(백조)가 아산시 곡교천에서 다수 발견돼 화제가 되고 있다. 이쯤이면 아산호를 ‘백조의 호수’라고 불러도 무방하다는 우스개소리도 나오고 있다.

온양신문 독자인 류재광 씨(양봉업)는 지난 2월 7일 신창면 신곡리 곡교천 일대에서 발견했다면서 본지에 고니를 포착한 사진을 다수 보내왔다.

이에 본지는 현장확인을 통해 고니는 물론 민물가마우지 등 다수의 희귀 철새들이 곡교천 등에서 겨울을 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들 철새들은 주로 아산호에서 가까운 곡교천 일대에서 다수 무리를 지어 월동하고 있었다.

↑↑ ▲천연기념물인 고니 <류재광 씨 제공>

ⓒ 온양신문

↑↑ ▲천연기념물인 고니 <류재광 씨 제공>

ⓒ 온양신문

이번에 신곡리 곡교천 일대에서 확인된 고니(학명 Cygnus columbianus)는 척추동물 > 조강 > 기러기목 > 오리과 > 고니속의 조류로 크기는 약 1.2m~1.4m에 무게는 약 3.4kg~7.8kg이나 나가는 중대형 조류다.

원산지는 북아메리카, 아시아, 유럽이며 멸종위기 야생생물Ⅱ급이자, 국가적색목록 취약(VU) 종으로 천연기념물 제201호로 지정된 희귀철새에 속한다.

몸은 흰색이고 얼굴에서 목까지는 오렌지색이이 특징이며 부리는 앞 절반이 검은색, 기부 쪽은 노란색이다.

한국에는 큰고니에 비해 다소 적은 집단이 도래해 겨울을 지내며, 서식지의 개발과 오염으로 생존을 위협받아 월동하는 무리가 해마다 감소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주로 동해안 화진포에서 해안을 따라 남쪽의 강릉시에 이르는 송지호·봉진호·영랑호와 양양읍 월포 해변 습지와 매포, 향호 등 대소 저수지와 습지에 총 100여 개체 내외의 적은 집단이 7~8개체에서 20~30개체 무리로 분산 활동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외 진도 등 남해 도서와 내륙의 물에서도 소수가 분산돼 겨울을 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번에 서해안인 아산 곡교천에서 수십 마리가 발견되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고니는 지난 1968년 천연기념물 제201호로 지정해 보호되고 있다.

↑↑ ▲민물가마우지 <임재룡 기자 촬영>

ⓒ 온양신문

↑↑ ▲민물가마우지 <임재룡 기자 촬영>

ⓒ 온양신문

한편 고니와 함께 발견되는 민물가마우지(학명 Phalacrocorax carbo)는 척삭동물문 > 조류강 > 사다새목 > 가마우지과의 조류로 국내에서는 낙동강 하구, 간월호, 동해안 석호, 하천 등지에서 집단으로 월동한다고 알려져 있다.

크기는 약 80~94cm 정도이며 채색과 무늬: 이마, 머리꼭대기, 목은 검은색이며 남빛 녹색의 금속 광택이 있다. 부리 주위에서 눈 주위에 걸친 피부는 황색이다. 얼굴과 멱은 크림색이다. 주요 서식지는 얕은 바다나 강 하구, 그리고 간척지 호수 등에서 서식하며 어류를 주로 먹는다.

나무에 무리 지어 번식하며 나뭇가지와 마른풀 등을 이용하여 오목한 둥지를 만든다. 잠수능력은 뛰어나지만, 깃털의 방수력은 좋지 않아 암초나 폐선박 등에서 날개를 벌려 깃털을 말리는 행동을 자주 볼 수 있다. 특히 턱 아래에는 고기를 임시 저장하는 주머니가 발달해 있다.

새끼는 어미가 잡아온 물고기를 먹기 위해 어미의 입안 깊숙히 목까지 들어가 꺼내 먹는데 그 모습이 마치 어미가 새끼를 먹는 것 같다는 오해 아닌 오해를 받는 재미있는 새이다.

임재룡 기자  skyblue626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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