늪 / 조관우
내가 그녀를 처음 본 순간에도
이미 그녀는 다른 남자의 아내였었지
하지만 그건 내게 별로 중요하지 않았어
왜냐하면 진정한 사랑은
언제나 상상속에서만 가능한 법이니까
난 멈출수가 없었어
이미 내 영혼은
그녀의 곁을 맴돌고 있었기 때문에..
가려진 커텐 틈 사이로
처음 그댈 보았지
순간 모든것이 멈춘듯 했고
가슴엔 사랑이..
꿈이라도 좋겠어
느낄수만 있다면
우연처럼 그댈 마주치는 순간이
내겐 전부였지만
멈출수가 없었어 그땐
돌아서야 하는것도 알아
기다림에 익숙해져버린 내 모습 뒤엔
언제나 눈물이....
까맣게 타버린 가슴엔
꽃은 피지 않겠지
굳게 닫혀버린 내 가슴속엔
차가운 바람이..
꿈이라도 좋겠어
그댈 느낄수만 있다면
우연처럼 그댈 마주치는 순간이
내겐 전부였지만
멈출수가 없었어 그땐
돌아서야 하는것도 알아
기다림에 익숙해진 내 모습뒤엔
언제나 눈물이
흐르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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